이 포스팅은 네이버 쇼핑 커넥트 활동의 일환으로, 판매 발생 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.
친구사이입니다. 체중계는 집에 하나씩 있는 물건인데, 고를 때 볼 숫자가 뭔지 물어보면 대답이 잘 안 나옵니다. 가격과 디자인 다음이 잘 안 이어지죠.
그래서 이번에는 방향을 뒤집어 봤습니다. 판매 페이지 고시란에 적혀 있는 것 말고, 적혀 있지 않은 칸을 세어 봤습니다. 저울에서 빠지면 안 되는 칸이 뭔지부터 정리하면 기준이 생깁니다.

먼저, 적혀 있던 것
리뷰 3,700건대 스마트 체중계의 고시란입니다. 2026년 8월 3일 확인분이고, 칸 이름 그대로 옮겼습니다.
KC 인증정보 : 상세설명 참조
크기 : 300 × 300 × 26mm
중량 : 상세설명 참조
재질 : 강화유리
동일 모델의 출시연월 : 2021. 01.
제조자(사) : 멜킨스포츠 · 제조국 : Product of China
상품별 세부사양 : 전원 AAA 건전지 4개(포함), 지원 스마트폰 iOS 8.0 이상 / 안드로이드 5.0 이상
— 판매 페이지 상품정보 제공고시 (2026. 8. 3. 확인)
크기와 재질, 전원 방식, 앱 호환 OS 버전까지 적혀 있습니다. 특히 지원 OS 버전이 적힌 건 드문 편이고 실용적입니다. 앱 연동 제품에서 이게 없으면 구형 폰 쓰는 분들이 사고 나서 알게 되거든요.
빠진 칸 ① 최대 측정범위(kg)
저울인데 몇 kg까지 잴 수 있는지가 이 표에 없습니다. 가정용 체중계는 보통 150kg 또는 180kg에서 끊깁니다. 성인 체중만 재면 문제될 일이 적지만, 반려동물을 안고 올라가서 몸무게 차이로 재거나 이삿짐 무게를 재는 식으로 쓰면 상한이 의미를 갖습니다.
빠진 칸 ② 최소 눈금(g)
이게 더 중요합니다. 눈금이 0.1kg(=100g) 단위인지 0.05kg 단위인지에 따라 보이는 변화가 달라집니다.
같은 저울에서 실제 60.04kg과 60.0kg은 구분 불가
체중 60kg 기준 체지방률 1%p 변화 = 지방량 0.6kg
체중 관리 목적으로 산다면 눈금이 곧 해상도입니다. 매일 재면서 “0.1kg 빠졌다”를 보는 일이 잦은데, 그 0.1kg이 측정 눈금 한 칸이라는 걸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다릅니다.
빠진 칸 ③ ‘체지방 측정’의 근거
상품명에는 “체지방 측정기”가 들어 있습니다. 그런데 고시란 어디에도 그 측정에 관한 항목이 없습니다. 측정 방식도, 오차 범위도, 관련 인증 번호도 칸 자체가 없습니다.
가정용 체중계의 체지방 표시는 대개 발바닥 사이로 미세 전류를 흘려 저항을 재는 방식(생체전기저항)으로 계산합니다. 이 방식은 체수분 상태에 민감합니다. 같은 사람이 같은 날 아침·저녁으로 재도 값이 달라집니다. 그래서 절대값보다 같은 조건에서 재는 추세가 쓸모 있습니다.
저울과 법: 검정이라는 제도
저울은 국가가 정확도를 관리하는 계량기 제도의 대상입니다. 근거 조문을 그대로 옮깁니다.
② 제1항에 따른 검정의 기준 및 검정유효기간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.
— 계량에 관한 법률 제23조 (2026. 8. 3. 확인)
형식승인을 받고, 검정을 받고, 검정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— 이 구조를 알고 나면 상거래용 저울에 붙은 검정 스티커가 왜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. 우리 집 체중계에 그 스티커가 없는 것과, 그 제도가 존재한다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.
결국 볼 숫자 5개
| # | 확인할 숫자 | 이 제품 고시란 |
|---|---|---|
| 1 | 최대 측정범위 (kg) | 없음 |
| 2 | 최소 눈금 (kg/g) | 없음 |
| 3 | 측정판 크기 | 300 × 300 × 26mm ✅ |
| 4 | 전원 방식 | AAA 4개(포함) ✅ |
| 5 | 앱 지원 OS | iOS 8.0↑ / 안드로이드 5.0↑ ✅ |
3·4·5번이 적혀 있다는 건 표기 성실도가 낮지 않다는 뜻입니다. 다만 저울의 본질에 해당하는 1·2번이 비어 있으니, 그 값이 필요하면 상세페이지나 제조사 자료에서 따로 찾아야 합니다.

이 제품을 카드에 올린 규칙
- 리뷰 3,000건 이상
- 고시란에 크기·재질·전원이 실제 값으로 적혀 있을 것
- 앱 연동 제품이면 지원 OS 버전이 명시돼 있을 것
규칙 때문에 뺀 것도 적습니다. 리뷰가 10배 많은 3만 8천 건대 제품이 있었고 가격도 더 쌌습니다. 다만 그 제품은 앱 연동이 없는 단순 체중계라, ‘체지방 측정’이라는 이 글의 주제와 맞지 않아 카드에서 뺐습니다. 체중만 재실 거라면 그쪽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도 같이 적어 둡니다.
